'작은 조각, 큰 세상' 경기문화재단, 장애 아동 놀이미술 키트 '호기심 예술상자' 연계 전시 진행

[경기타임뉴스=이승언기자]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미술 키트 '호기심 예술 상자'가 발달장애 학생들의 손을 거쳐 하나의 전시로 탄생했다. 수원 곡선중학교 1층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은 조각, 큰 세상'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역 문화예술교육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호기심 예술상자'는 도내 특수학급·학교의 장애 아동을 위해 만들어진 놀이미술 키트이다. 신체활동 및 사회적 소통에 제약이 있는 장애 아동들의 호기심을 끌어낼 수 있도록, 정형화된 교습보다는 놀이의 방식에 주안점을 두었다. 색채와 재료, 표현 방법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선택하는 경험을 통해, 다양한 표현 감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호기심 예술상자'는 '미적 호기심'과 '조형 호기심' 두 종으로 구성된다. '미적 호기심 상자'는 회화를 매개로 색채 감각을 깨우는 키트다. 앙리 마티스의 '푸른 누드'를 모티브로 한 인체 도안에 패턴 도장과 스텐실 기법을 적용해, 선명한 색감과 직관적인 형상으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조형 호기심 상자'는 새활용의 가치를 조명하는 김지용 공예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폐현수막, 의류, 가방 등 다채로운 질감의 원단 조각을 재구성해 직조하듯 자신만의 조각보를 완성해 나가는 구조다.

키트를 신청한 도내 19개 학교에서 예술상자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며 경기도 각지에서 ‘언박싱 아뜰리에’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중 수원 곡선중학교에서는 ‘조형 호기심 상자’의 김지용 작가와 학생들이 함께 호흡하며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버려진 천에서 새롭게 태어난 작은 조각들을 활용한 수업은, 정형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조합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특수교사들의 지원에 힘입어, 발달장애 학생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재료를 탐색하고 집중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그 손길이 담긴 결과물들은 현재 곡선중학교 1층 갤러리 '작은 조각, 큰 세상' 전에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작은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조각보로 새로운 의미를 가지듯,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모아낸 조각보들이 학교 입구를 밝히며 신선한 울림을 전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호기심 예술상자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의 새로운 경험이 자라나고, 연결되는 소중한 경험을 함께했다”며, “장애 아동들이 속도와 제약에 갇히지 않고, 저마다의 세상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펼쳐가는 한 페이지에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