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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_경기도중소기업CEO 연합회] ㈜피오엠
경제 강소기업이 미래다

[강소기업이 미래다_경기도중소기업CEO 연합회] ㈜피오엠

▲ 이종수 대표

“제조 중소업계도 공유경제 시스템을 적용해 대기업과 경쟁해야죠.”

인테리어 소품 제작업체 ㈜피오엠은 얼마 전부터 새로운 제조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소품 제작 기계 100대를 사들였다. 2천200가지의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ㆍ생산하는 ㈜피오엠의 주문 물량이 넘칠 경우, 특정 기간 일거리가 없는 창업자들에게 제작 기계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주문 외주를 주기 위해서다.

이종수 ㈜피오엠 대표는 “우리가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상품이 200개 정도 되는데 오더를 1천 개 받았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기계를 가져간 다른 창업자들에게 총 800개의 오더를 나눠주고 수익을 분배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과 경쟁하려면 색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했는데 이 시스템이 중소제조업계에 딱 맞는 공유경제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 가구
▲ 가구

1998년도에 설립된 ㈜피오엠은 홈인테리어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꽃병, 벽시계, 그림, 등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소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만들어내고 있다. 경쟁사는 다이소, 이케아(IKEA) 등 인테리어소품만 5만 개가 넘어가는 대형 업체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피오엠은 자제 개발한 공유경제 시스템과 함께 고객들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대표는 “대형업체는 대용량으로 물건을 찍어내고 저렴하게 판매한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고객들이 정말 필요한 소품들을 고민해 개발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피오엠가 생산하는 벽시계는 벽에 못을 박을 필요 없다. 두꺼운 스폰지(EVA)를 이용해 벽에 부착하는 특허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다이소나 이마트, 이케아 같은 대형업체에서 살 수 없는 것들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여야 한다”며 “고객의 니즈와 제품의 디자인이 한데 어우러진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고래모양 선반
▲ 고래모양 선반

실제로 그는 영국, 홍콩 등에서 열리는 유명 홈인테리어 전시회를 주기적으로 갈 뿐 아니라 국내에서 열리는 모델하우스도 빠짐없이 찾아간다. 새로 바뀌는 집 모양과 인테리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수요자의 홈인테리어 소비 패턴을 보려면 발 빠르게 뛰어다녀야 한다”며 “2천200가지의 상품을 만들어낸 것도 20년동안 빠짐없이 현장을 돌아다닌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 ㈜피오엠은 ‘POLA(폴라)’라는 브랜드를 내고 서울, 경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형 업체의 시계가 1만 원에 판다고 하면 우리는 7만 원가량에 판매하고 있다”며 “그래도 고객들이 꾸준히 우리 가게를 찾아주는 이유는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이들의 소비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중소제조업체의 공유경제 시스템을 이용해 제품 생산과 매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중소제조업체들도 이 공유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업과 경쟁하고 함께 중소기업들끼리 상생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 공유경제 시스템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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