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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_경기도중소기업CEO 연합회] ㈜모리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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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_경기도중소기업CEO 연합회] ㈜모리식품

맛·건강·착한가격… ‘OK능이마을’ 외식 브랜드 ‘승부수’

▲ 배상구 대표
▲ 배상구 대표

오리만으로 매년 60억 원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중소기업이 있다. ㈜모리식품은 ‘OK능이마을’이라는 외식 브랜드를 만들고 좋은 가격과 품질로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주력하는 상품은 오리훈제류, 능이삼계탕이다. 배상구 대표는 “고객들이 우리 식품을 많이 찾아주는 이유도 차별화된 오리식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리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오리 자체만으로 응고가 되지 않는다. 다른 회사들은 잡고기(돼지, 닭)를 첨가해서 응고를 하지만 ㈜모리식품은 우리만의 기술로 오리 64%와 야채 36%로 응고시킨다”고 밝혔다.

흑마늘숙성 오리훈제짱
흑마늘숙성 오리훈제짱

㈜모리식품의 주력 상품인 능이삼계탕은 오리뼈를 24시간 중탕해서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능이버섯을 첨가해 맛의 풍미와 영양을 더한다. 향과 맛이 뛰어나 버섯류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능이버섯이 들어간 능이삼계탕이지만 가격은 8천 원에 머문다. 그는 “유통과정을 줄인 온라인몰 판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비싼 재료를 쓰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파는 것이 우리만의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배 대표가 ㈜모리식품을 시작하게 된 것은 1990년도에 오리와 닭을 사육했던 형제들 덕분이다. 그는 “형제들이 사육했던 오리, 닭들은 당시 토속음식점에만 납품했는데 생각을 바꿔 시내에 일반 마트에 납품을 시작했다”며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웰빙 열풍이 불었는데 오리고기가 새로운 바람이 될 것이란 확신으로 단독 브랜드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2000년대만 해도 오리는 무거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배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제품개발에 주력했다. 현재 ㈜모리식품은 능이삼계탕도 팔지만 오리고기를 이용한 스테이크, 소시지 등도 함께 팔고 있는 것도 이때의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 능이삼계탕
▲ 능이삼계탕

㈜모리식품은 현재 온라인몰을 포함, 양주에 직영점 2개와 서울, 경기에 가맹점이 10개가량 있다. 지난 2011년께는 연매출 100억 원가량을 달성할 정도로 부흥기를 맞았지만 2012년부터 AI(조류인플루엔자)가 터지면서 절반가량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배 대표는 “가금류 식품 업체들이 당시에 큰 침체기를 맞았다. 어쩔 수 없는 환경적 요인이 겹치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집중, 공격적으로 하게 됐다”며 “바꾸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리식품은 ‘OK능이마을’의 제품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OK능이마을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더 많은 소비자가 찾을 수 있게 올해 안으로 또 다른 상품을 하나 내놓을 예정”이라며 “미치지 않고서는 원하는 그곳에 도달할 수 없다는 ‘약여불광 종불급지(若汝不狂 終不及之)’를 좌우명으로 기업 운영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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