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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칼럼]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금메달…파리 올림픽까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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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뉴스] 이창희 기자 =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결승에서 2대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당초 우려와 달리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전부 승리했으며 2014년 2018년에 이은 3연패를 이뤄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소속)의 스코어러 변화는 앞으로 대한민국 A대표팀에서 활약까지 기대할 수 있기 충분했다.

정우영은 빠른 스피드, 높은 축구 지능, 많은 활동량을 토대로 어린 나이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진출했으며 김민재보다 더 빠르게 1군 데뷔를 할 정도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 유망주였으나 윙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득점력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득점력까지 겸비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정우영과 같이 공격진을 이끈 엄원상, 조영욱의 활약도 많이 두드러졌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을 항상 거치며 소속팀에서 있는 시간보다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된 시간이 더 길다는 표현이 있었을 정도로 다재다능함과 좋은 슈팅력을 가진 포워드였다.

하지만 성인 무대에서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상무 입대를 했으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과 자신감을 얻고 병역특례를 받아 조기 전역 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엄원상은 빠른 발과 좋은 드리블을 가진 선수로 과거 이청용이 생각나는 윙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A대표팀에 여러번 소집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그의 특기가 발휘되며 많은 기회와 공간 창출 및 파울 유도를 보여줬으며 준결승전에서 엄원상 견제를 위해 위험한 파울을 서슴없이 하는 등 상대팀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될 정도로 수준과 기량이 상당 부분 올라왔다고 보여진다.

이와 더불어 탄탄한 수비진과 홍현석, 백승호의 중원장악은 별다른 전술 없이도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면 성적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한국축구의 미래가 충분히 밝다는 것을 증명했다.

앞서 전술이 없다는 것은 이번 대표팀의 성적을 헐뜯으려는 말은 아니다. 23세 이하 아시아 국적 축구 선수 중 대한민국 대표팀이 가장 잘했다는 것은 틀림없다.

다만 경기에서 상대가 전진 압박할 때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빠른 방향 전환, 빌드업 포지션 등 세부 전술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분명하다.

또한 토너먼트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할수록 우리 대표팀의 공격은 무뎌졌고 결승전에서는 경기 초반 선제실점까지 허용했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급으로 잘 짜여진 대표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절한 와일드카드, A대표팀에 소집되는 23세 이하 선수들까지 앞으로 이정도로 잘 짜여진 밸런스 좋은 23세 이하 대표팀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 다음 아시안게임 또 코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선수기량으로 찍어누르는 경기도 좋지만 잘짜여진 전술 안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쳐 좋은 성적을 거두는 태극전사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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